






우리나라 농촌엔 한국인 근로자가 없어졌고, 외지(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으로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계절근로자를 위한 숙소를 새로 짓는 일도 없던 일이다. 새로운 체계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있다.
낯선 곳에서 다른 낯선 이들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집이다. 사람들을 국적, 성별, 세대, 감염병의 유무, 유입시기, 운영상의 이유로 짝을 지을 수 있다. 그래서 상황과 이용자 유형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동생활공간을 기준으로 크게 두 개, 작게는 4개의 영역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외부공간, 공용공간들과 방도 여러겹을 만들었다. 클수록 열려있고 작을수록 사적이다. 큰마당(운동장)은 지역사회를 포함한 모두가 쓸 수 있지만, 사랑마당은 방문객까지, 안마당은 인접한 방에서만 쓸 수 있다. 상황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지만, 낯선 곳에 온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기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 방도 가구와 미닫이 문으로 구분해 2인실은 1인실처럼 4인실은 2인실처럼 구성했다. 통합해서 사용도 가능하지만, 사적공간 확보와 개별 실에서 여러 공간이 만드는 안정감에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