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중계동 서울에서도 아파트 밀도가 높은 장소에 당현천으로 열려 숨통처럼 트여있는 곳입니다. 지목이 도로인 자투리 땅이어서 공공건축으로 개발되지 않으면 영영 비어있을 땅이었을 겁니다. 건축물의 규모가 트인 곳을 막기엔 작지만 변화를 주기엔 적당한 크기로 보입니다.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물은 규모와 관계없이 무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명확한 정면성, 방풍실에서 로비로 이어지는 공간의 연계, 벽돌과 돌처럼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재료가 그렇죠. 자전거에서 느낄 수 있는 간편한 경험이 자전거 문화센터에서도 이어지길 바랬기 때문에 방풍실을 없애고, 각 층별로 통제가능하게 구성해서 독립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시선이 모이는 곳엔 둥글고 안이 비치는 형태의 계단을 배치해서 움직임이 투사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게 했습니다.